착하게 생겼는데 X신강남 키스방 장부엔 9000명 있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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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게 생겼는데 X신강남 키스방 장부엔 9000명 있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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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갈까 말까 10여 분간 고민을 거듭하던 기자는 심호흡을 크게 하고 전화를 걸었다. 이후 지인 B(29) 씨를 경찰에 출석시켜 B 씨가 실제 키스방 업주인 것처럼 진술하게 해 경찰의 수사를 방해했다. A 경장은 관할 경찰서 단속반이 현장을 적발할 때 키스방 카운터에 있다가 경찰관 신분을 숨긴 채 참고인 자인서를 썼으며 뒤늦게 신분이 드러났다. A 경장은 지난 3월 초부터 6월 27일까지 석 달간 교육환경 보호구역인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의 한 건물에서 키스방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럼 뉴스에서 변종 성매매업소 운운하는 게 무조건 거짓말은 아닐 거야. 키스방에서 성매매를 하지는 않지만, 그런 연결고리는 얼마든지 가능하지 않을까. 이후 부산경찰청은 대대적인 키스방 단속을 벌였다. 그 결과, 지난 9월 7일부터 10월 31일까지 키스방 등 불법 퇴폐업소 30곳이 적발됐고, 업주 등 알선자 54명, 성 매수자 21명이 붙잡혔다. 올해 적발된 유해업소는 불법마사지와 키스방 등 신변종업소가 대다수였고, 지역별로는 경기도에 가장 많았다(38개교). 특히 경기도의 한 유치원 주변에는 키스방, 마사지업 등 무려 5개의 유해업소가 적발되기도 했다.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도 있지만, 성행위(유사성행위 포함) 현장이 직접 목격되지 않는 이상 이 법으로도 처벌할 수 없었다고 해요. 또 현장에서 성 매수를 한 남성 B씨와 여성 종업원 2명 등도 성매매 혐의로 체포했다. 지난 19일 경찰에 적발된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변종 성매매 업소에선 손님들의 성향까지 빼곡히 기록된 액셀 파일이 발견됐다. 업주는 ‘010’을 제외한 휴대전화 번호 8자리를 이름 대신 기록했고 업소 방문일시나 금액, 수위 등 은밀한 성적 취향도 각주처럼 달아놨다. “착하게 생겼는데 X신” “생긴 거 비호감” “몸에서 안 좋은 냄새” 등처럼 이른바 ‘블랙(블랙리스트)’ 손님도 따로 관리했다. 그는 “공창제 주장, 성착취 현실을 가리는 성노동 이미지를 만들어 여성을 낙인찍으려 하거나, 성구매자나 성매매 여성이나 피차일반이라는 양비론 모두 문제”라고 지적했다.


괜히 거기 있다가 뒷통수 사진 찍힐 일은 하지 말라구. 이에 따라 경찰은 직업안정법에 근거, 음란행위 목적을 위해 종업원을 고용할 수 없다는 조항을 들어 단속을 펼치고 있지만 사실상 영업행위 근절은 어려운 실정이다. 남성 A씨는 최근 키스방에 10회 이상 방문했다며 온라인 법률상담소에 이 같은 글을 올렸다. A씨는 변호사에 "나는 키스방을 가면 키스 외의 유사성행위나 성행위를 거절한다"면서도 "그런데도 업소 방문 횟수가 많다면 처벌 가능성이 있냐"고 물었다. 그는 "성행위가 없었더라도 탈의한 상태에서 현장 단속에 걸리면 처벌 가능성이 있는지도 궁금하다"라고도 했다.


지워도 지워도 같은 패턴으로 계속 나타나는 걸 보며 조직적인 활동이라고 생각했어요. 플랫폼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선조치를 하길 바랍니다. 또 “지난해 동료들과 ‘미성년자 성매매’ 관련 기획 보도를 하면서 절대로 성매매가 자발적이라고 얘기하면 안 된다는 걸 깨달았다. 피해 청소년들을 적절히 보호하지 않으면 이들은 또다시 성착취 구조의 굴레에 빠질 수밖에 없다”며 법제도와 교육, 인식 변화도 강조했다. 우선 문턱이 낮다는 건 요즘 지갑 상황을 반영한 거기도 하겠지. 또다른 건… 글쎄, 요새 소녀 아이돌 그룹이 인기던데, 어떤 사람들이야 걔네들 보고 소년 시절의 위안을 받는 정도겠지만, 모두 그럴리는 없잖아.


음지로 파고 든 변종 성매매 업소들은 점조직과 인터넷을 무기 삼아 경찰과 숨바꼭질을 하고 있다. 이날 경찰에 입건된 A씨는 “단속은 처음이고 영업하는 방은 한 곳 뿐”이라고 잡아뗐다. 방이 흩어져 있고 고정된 업소가 아니라 적발이 쉽지 않은 점을 간파한 것이다. 관악서 관계자는 “단속에 걸리면 모두 이런 식이다. 영업장이 10층인데 5층에서 접선한 것도 정확한 위치를 알리 않기 위한 꼼수”라고 말했다. 기자가 체험해본 이 곳은 '키스를 하는 곳'이라는 이름과 전혀 딴 판이었다.


자세한 소식, 서울 시청에서 최고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헌데 이 ‘키스방’이 서울에 생겨난 지는 고작 1년 남짓하다고 한다. 때문에 아직은 생소하고 숫자도 그리 많지가 않지만, 현재의 추세로 봐서는 곳곳에 우후죽순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많다고 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되자 성매매 업종이 오히려 더 숨어들고 음성화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추가 단속을 벌이기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원룸촌과 대학가, 주택가 등 단속을 피해 음성적으로 성매매를 하고 있는 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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